서 론
우리나라는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 규모 축소, 청년 실업과 경제 여건 악화, 결혼관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1인 가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비율은 1985년 6.9%에서 2020년 31.7%로 약 4.6배 증가하였으며, 2035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구성비를 보면 20대의 비중이 18.8%로 가장 높고, 30대가 16.8%, 50대 15.8% 순으로 나타났다[
1].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솔로 이코노미, 싱글슈머, 일코노미 등의 새로운 용어가 생기게 되었고, 식품시장에서 소분ㆍ소용량 제품 수요 증가, 유통 분야에서 편의점과 인터넷 마켓 확대, 외식 분야에서 배달 및 테이크 아웃 증가, 새로운 식생활 트렌드인 간편식과 밀키트 소비 확산 등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2,
3].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혼자 사는 성인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불균형한 식사 등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식생활은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구 유형별 식생활 비교 연구에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결식, 외식, 음주, 흡연율이 높은 반면[
4,
5], 삶의 질과[
6] 식사의 질[
7] 그리고 식생활 만족도는[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 가구는 혼자 식사하는(혼밥) 비율이 다른 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이처럼 혼밥 비율이 높은 경우 영양 불균형, 우울,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9]. 식품 안전성에 관한 가구별 비교 연구에서도 1인 가구의 식생활 불안정 단계 비율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 1인 가구에서 특징되는 빈번한 외식과 간편식 섭취, 혼밥 등의 식사행태는 총열량과 지방, 나트륨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식생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 19-34세 성인의 식생활을 소득 수준별로 비교한 연구에서는 세끼니 모두 주로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전체 대상자의 3.5%였으나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일 경우는 전체의 9.6%였으며, 식생활에서 영양까지 챙기지 못하는 비율도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일 경우에 60.8%로 다른 소득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 소득 수준에 따라 식생활에서 차이를 보였다[
11]. 20, 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식품 안전성 관련 식생활 연구에서는 식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청년의 경우 두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의 섭취량과 에너지 및 단백질, 지방, 비타민 A, 인, 칼륨의 섭취량이 적었고, 전반적인 식생활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2]. 성인 초기의 건강관리는 성인 중기와 후기의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성인 초기인 청년기에 바람직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예방적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식생활이란 식품 섭취와 관련한 모든 행위로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며 사회환경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은 일상의 식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한 생활양식으로 식품 구매, 음식 소비, 식사 방법 등에 관한 가치 및 문화를 나타낸다. 따라서 개인의 식생활은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13]. 1인 가구는 연령대에 따라 경제적인 상황, 생활하는 영역, 관심 대상, 라이프 스타일 등이 다르며 이는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3].
지금까지 진행된 1인 가구 대상 식생활 관련 연구들은 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2차 연구들이며[
14,
15],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식생활 및 소비행태 비교[
16] 또는 대사증후군[
7] 관련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연구 대상도 초기 1인 가구 연구에서는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이후 전 연령대를 비교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며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대와 30대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특성을 살펴보고 이러한 특성별 식습관 및 식사 행동을 파악하여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위한 영양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고 찰
우리나라의 가족 구성을 보면 과거에는 주로 다인 가구 형태였으나 최근 1인 가구 유형이 빠르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별 가구 구성을 보면 2000년에는 4인 가구가 31.1%로 가장 많았으나,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1].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식생활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
5], 1인 가구의 연령대는 2020년을 기준으로 20대가 18.8%, 30대는 16.8%로 상당수가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 따라서 본 연구는 1인 가구 중 상대적으로 식생활이 불균형할 것으로 예측되며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는 연령대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분류한 후 식생활 행태를 분석,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 유형은 총 5개로 각각 미식형, 편의형, 건강형, 경제형, 안전형으로 명명하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Kim 등[
19]의 연구에서도 건강 추구 집단, 경제 추구 집단, 안전 추구 집단, 미각 추구 집단, 편의 추구 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Lee와 Lee[
3]의 연구에서 건강 추구형, 절약형, 무관심형, 편의 추구형으로 분류되어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로 보여진다.
조사 대상자의 건강행태를 살펴보면 주 3회 이상 운동을 자주 하는 대상자는 전체의 32.0%였으며 다른 유형에 비해 건강형(48.4%)과 경제형(40.4%)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은 안전형(33.3%)과 편의형(22.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P<0.01).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지한 비율은 전체의 33.8%였으며 건강형(46.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식형(43.9%), 경제형(41.9%)의 순이었다(
P<0.01).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를 비교한 연구에서 20대와 30대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건강에 관한 관심은 적었으나,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5] 젊은 시기부터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습관 평가 결과 5점 기준 2.84점으로 보통 이하로 나타나 조사 대상자의 식습관이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형(3.18점)과 건강형(3.01점)은 보통 이상의 식습관을 보인 반면 미식형(2.91점)과 편의형(2.69점), 안전형(2.54점)은 3점 미만의 부정적인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식습관 평가 결과 3점(보통) 미만의 점수를 보인 항목은 ‘매일 세끼 규칙적인 식사(1.91점)’, ‘매일 과일이나 과일 주스 섭취(2.26점)’, ‘매일 유제품 섭취(2.44점)’ 등이었다. 특히 ‘세끼 규칙적인 식사’(1.91점) 항목은 2점 미만의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청년기 식습관 중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항목으로 보여진다.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5] 20대와 30대 1인 가구는 식생활 역량 평균 점수가 5점 기준 3.4점으로 다인 가구에 비해 낮은 평균 점수를 보였고, ‘아침 식사를 챙겨 먹고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영양 섭취를 위해 다양한 식품을 고루 섭취’, ‘평소 채소, 과일, 통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역량이 다인 가구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청년층 1인 가구에 대하여 결식 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도록 하고, 채소ㆍ과일ㆍ유제품 등의 섭취를 통해 다양한 식품 섭취를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4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 쇼핑은 27.8%였다. 1인 가구의 식품시장 영향 관계를 본 연구 결과 1인 가구는 주로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과 대형할인점에서 식품을 구매하였으며[
10], 서울 거주 1인 가구 연구에서는 식품 구매 장소로 대형마트(54.1%), 동네 슈퍼(28.1%), 온라인 구매(7.6%) 순으로 주로 오프라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20] 본 연구 대상자의 온라인 구매 이용률이 타 연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구매 이용 증가 추세로도 볼 수 있으나 특히 본 연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어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청년 1인 가구 중 주 1-2회 조리하는 경우가 전체의 33.8%, 전혀 조리하지 않는 경우는 18.3%였으며, 특히 경제형에서 직접 조리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편의형에서는 조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유형별 차이를 보였다(
P<0.001). Yang 등[
20]의 연구에서도 서울 거주 청년 1인 가구의 37.7%가 주 1-2회 조리를 하고, 23.4%가 전혀 조리하지 않는다고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의 86.8%는 조리 시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조리가 어려운 이유로는 ‘조리시간이 많이 소요됨’이 45.3%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1인 가구 연구[
18]에서도 20대의 83.5%, 30대의 88.7%가 조리 시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였으며, 가장 주된 이유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들었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층이 조리에 익숙하지 않아 시간 소요가 더 큰 것으로 보여진다.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별 식사행태를 분석한 결과 규칙적 식사 비율이 높은 군집은 건강형(30.3%)과 경제형(27.4%)이었고, 낮은 군집은 편의형(17.6%)과 안전형(10.3%)이었 다(
P<0.05).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별 1인 가구 연구[
3]에서도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비율이 높았던 군집은 절약형(81.2%)과 건강 추구형(77.5%)이었으며, 가장 낮은 군집은 편의 추구형(51.0%)으로 조사되어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43.7%가 하루 한 번 이상 혼자 식사하고 있었으며, 하루 두 번 이상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17.1%였다. 청년층과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1인 가구 연구[
21]에서도 20대의 39.8%와 30대의 48.5%가 매일 2회 이상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혼밥 행태 연구[
9]에서 혼자 식사하는 남성에게서 20대와 30대, 무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 빈도가 높게 되면 다양한 식품 섭취가 어렵고 열량의 과잉 및 부족 섭취, 특정 영양소의 편중 및 불균형으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이 증가하며, 또한 동반 식사 집단에 비해 우울 정도가 높아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2,
23]. 1인 가구에서 특징되는 빈번한 외식과 간편식 섭취, 혼밥 등의 식사행태는 총열량과 지방, 나트륨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식생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 대상자 중 외식을 주 1-2회 하는 경우가 전체의 41.0%로 가장 많았고, 주 5회 이상 비율은 11.4%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An과 Son[
15]의 연구에서 주 5회 이상 외식 비율이 다인 가구에서 48.8%, 1인 가구에서 58.9%였으며, 수도권 거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Heo와 Sim[
18]의 연구에서도 주 5회 이상 외식 비율이 20대의 43.7%, 30대의 53.6%로 본 연구에 비해 외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음식 이용은 주 1-2회가 전체 대상자의 44.9%로 가장 많았고 월 2회 이하(23.1%), 주 3-4회(2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소비행태 조사 결과[
5] 1인 가구 중 청년층은 주 1.3회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체의 65.4%는 월 1-2회 배달 또는 테이크 아웃을 이용하였고[
16], 20대부터 5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전체의 47.2%가 월 2-4회 배달 또는 테이크 아웃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24]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배달 음식 이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1인 가구의 식생활 역량 연구에서 식생활 역량 점수가 높을수록 배달 및 테이크 아웃 이용빈도가 감소하는 관계를 보였으며[
25], 본 연구에서도 식습관 점수가 높았던 경제형은 월 2회 이하 배달 음식 이용 비율이 43.5%, 식습관 점수가 가장 낮았던 안전형은 주 5회 이상 배달 음식 이용 비율이 12.8%로 군집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 청년 1인 가구는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식생활 문제점에 차이를 보여 각 군집별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습관 점수가 가장 높았던 경제형은 외식빈도가 낮고 조리빈도는 높아 영양가가 높은 레시피로 구성된 요리 강좌 제공이 필요하고, 건강형은 남성 비율이 높고 가격을 고려한 식품 구매를 하므로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간편식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미식형은 배달과 외식빈도가 높고 맛을 기준으로 식품을 구매하므로 맛있으면서 영양가가 높은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 편의형은 식습관 평가 점수가 낮고 과식 비율이 높아 건강식 메뉴 개발과 함께 식생활 교육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습관 평가 점수가 가장 낮았던 안전형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 비율과 서비스업 종사 비율이 높고 가격을 고려한 식품 구매를 하므로 합리적 소비를 위한 정보 제공과 함께 전반적인 식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전수 조사가 아닌 연구 대상자를 편의 추출하여 진행된 조사라는 제한점이 있으나 청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식생활 현황 및 문제점을 심도 있게 파악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별로 도출된 식생활의 특징이 남은 삶이 다른 성인기보다 긴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영양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