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과
검색 결과 RISS 376편, KISS 133편, NDSL 195편, KMbase 171편, KCI 311편, DBpia 51편, 국회도서관 230편, 국립중앙도서관 75편, KoreaMed 124편이 검색되었으며 총 1,666편이었다. EndNote의 중복배제(자동배제)를 통해서 반입된 항목은 911편, 수동으로 반입된 항목은 중복배제 301편, EndNote 정보를 통해 학술대회 발표 초록 논문, 보고서, 철회 논문 등 20편을 제외한 590편을 제목 및 초록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제목과 초록으로 제외 기준에 해당하는 371건을 제외하고 219건의 원문을 확인하였다. 원문 확인 결과 대처 척도를 사용하지 않은 것(n=40), 질적 연구(n=5), 이차 자료 분석 연구(n=1), 영어로 출판된 논문(n=2), 비간호학 논문(n=1), 도구 개발 연구(n=1), 도구 사용 오류 논문(n=107), 여러 도구를 합성하여 사용한 논문(n=3) 등 160편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59편을 선정하였다(
Figure 1). 도구 사용 오류는 도구 인용 과정에서 동일 저자의 다른 논문을 참고문헌으로 인용하거나 참고문헌을 기술하지 않은 대처 도구의 인용 관련 오류가 78건, 도구에 대한 설명을 잘못 기술한 오류가 29건이었다.
1.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스트레스 대처 도구를 사용한 연구의 특성
59개의 문헌에 대해 자료 분석 기준을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Supplementary Table 1).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사용된 대처 도구는 총 6가지 유형이었다. Lazarus와 Folkman [
2]과 Folkman과 Lazarus [
14]가개발한 the ways of coping의 대처 도구를 사용한 것이 41편(69.5%)으로 가장 많았고, Amirkhan [
15]이 개발한 coping strategy indicator (CSI)를 사용한 것이 11편(18.6%)이었다. 그 외 Jalowiec 등[
16]의 Jalowiec coping scale (JCS)이 3편(5.1%), Billings와 Moos [
17]의 coping style scale (CSS)이 2편(3.4%), Carver [
18]의 COPE와 McCubbin 등[
19]의 coping health inventory for parents (CHIP)가 각각 1편(1.7%)이었다.
출판 연도를 5년 단위로 구분하였을 때, 2009-2013년 19편(32.2%), 2014-2018년 40편(67.8%)으로 대처 관련 연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주로 사용된 연구 설계는 서술적 설계가 52편(88.1%), 비무작위 실험 설계 7편(11.9%)이었다.
대처 도구를 적용한 대상자는 간호대학생인 경우가 24편(40.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환자 13편(22.0%), 간호사와 돌봄제공자가 각각 8편(13.6%), 대학생(여학생 2편, 남녀학생 모두 포함 1편)과 특수직업이나 상황(소방공무원, 북한이탈주민 등)에 노출된 대상자인 경우가 각각 3편(5.1%), 중년 여성이나 남성인 경우가 2편(3.4%)이었다. 스트레스 상황으로는 건강관련 스트레스가 14편(18.6%), 대학 생활 스트레스와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각각 11편(18.6%)이었으며,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업무 스트레스가 각각 9편(15.3%), 돌봄 스트레스 4편(6.8%), 양육 스트레스 1편(1.6%) 등의 순이었다.
2.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사용된 대처 도구에 따른 참여자, 스트레스 상황 및 결과변수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사용된 대처 도구에 따른 참여자, 스트레스 상황 및 결과변수는 다음과 같다(
Table 1). 가장 많이 사용된 대처 도구인 WCQ는 Lazarus와 Folkman [
2]이 처음 개발할 당시에는 문제 중심 대처 등 8개의 하위요인, 총 66문항이었고, 1985년에 42문항으로 축소되었다[
14]. 본 연구에서는 두 도구를 같은 범주로 분석하였다. WCQ를 사용한 연구의 대상자 유형은 간호대학생이 17편(41.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간호사 8편(19.5%), 환자 8편(19.5%), 돌봄제공자 3편(7.3%) 순이었다. WCQ가 사용된 스트레스 상황은 업무 스트레스와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각각 9편(22.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건강 관련 스트레스 8편(19.5%), 임상실습 스트레스 7편(17%), 대학생활 스트레스 6편(14.6%), 돌봄 스트레스 2편(4.8%) 등의 순이었다. WCQ를 적용한 연구에서 결과변수는 스트레스와 대처 방식이 각각 18편(43.9%), 17편(41.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직업만족 5편(12.2%), 부정적 정서 3편(7.3%) 등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대처 도구인 CSI는 문제해결, 지지 추구, 회피 각각 11문항, 총 3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자 유형은 WCQ와 마찬가지로 간호대학생이 9편(81.8%)으로 대부분이었으며, 그 밖에 대학생과 환자가 각각 1편씩이었다. 스트레스 상황은 대학생활 스트레스(45.5%)와 임상실습 스트레스(36.4%)가 대부분이었다. 결과변수로는 대처방식과 적응(각각 27.3%), 소진(18.1%), 심리적 안녕, 건강행위와 건강상태(각각 9.1%) 등이었다.
그 외 JCS는 문제 중심 대처 15문항, 정서 중심 대처 25문항, 총 4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 대상자는 환자와 돌봄제공자를 대상으로 3편이 있었고, CSS는 문제 중심 대처 7문항, 정서 중심 대처 11문항, 총 18문항으로 임부를 대상으로 2편이 있었으며, Brief COPE는 적극적 대처 등 14개의 하부요인, 총 2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돌봄제공자를 대상으로 1편, CHIP는 3개의 하부요인, 총 4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부모를 대상으로 1편의 논문이 있었다. 이들의 결과변수로는 대처유형, 성공적 노화, 불안, 부담감 등이었다.
3.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WCQ의 활용 특성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WCQ를 이용한 연구 41편 중 일차 번역자가 분명하지 않거나 석사학위논문을 일차 번역으로 인용한 논문을 제외한 33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는
표 2과 같다.
연구 설계는 횡단 연구 29편(87.9%), 비무작위 실험 설계가 4편(12.1%)이었다. 가장 많이 활용된 WCQ 일차 번안논문은 Lee [
20]의 연구로 14편(42.4%)이었고, 그 다음이 Han과 Oh [
21]으로 9편(27.3%)에서 이용되었다. 그 외 Kim과 Lee [
22], Park과 Lee [
23], Song 등[
24]이 각 3편(9.1%)에서 이용되었다. 연구자 본인이 번역을 하고 하위영역과 문항을 임의 추출한 연구가 1편(3.0%)이었다. WCQ를 한국어로 번역한 논문에 대한 정보는
보조 표 2에 제시하였다.
일차 번안도구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20편(60.6%), 연구자의 목적에 맞게 문항을 수정하거나 타인이 한 번 이상 수정한 도구를 사용한 경우가 12편(36.4%)이었다. 번안도구를 수정한 후 타당도(구성타당도) 검정을 한 연구는 없었다.
하위요인은 2-6개, 총 문항수는 최소 20문항에서 62문항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2개의 하위요인에 문항수 24-62개로 사용한 경우가 11편(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4개, 6개의 하위요인으로 총 문항수 20-34개를 이용한 경우가 각각 8편(24.2%), 하위요인 5개 총 문항수가 25개 또는 39개인 경우가 5편(15.2%)이었다. 하위요인과 문항수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도 1편(3.0%) 있었다.
국내 간호학에서 사용된 대처 도구의 반응척도는 4점 척도가 31편(94.0%), 5점 척도가 2편(6.0%)이었다. 4점 척도의 점수 범위가 1-4점인 경우가 19편(57.6%)이었고, 0-3점으로 원도구와 동일한 경우는 12편(36.4%)이었다. 반응척도가 5점, 점수범위가 1-5점인 경우도 2편(6.0%)이었다.
신뢰도는 전체 척도의 신뢰도 계수만 제시한 경우가 16편(48.5%)이었고, 하위척도의 신뢰도 계수만 제시한 경우가 15편(45.5%), 두 가지 모두를 제시한 경우가 2편(6.0%)이었다. 대처 도구 측정 후 결과를 해석할 때 전체 점수를 이용해서 ‘점수가 높을수록 대응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라고 해석한 경우는 16편(48.5%)이었고, 각 하위 척도별로 구분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특정 대처 방법의 사용 정도가 높다’로 대처유형별 해석을 한 경우는 15편(45.5%)이었다. 그 외 전체 점수와 하위 척도별 점수를 모두 해석한 경우가 2편(6.0%) 있었다.
4. 스트레스 대처 도구 활용 연구의 질평가
대처 도구를 사용한 연구의 질평가 결과는
표 3과 같다. 연구의 질이 ‘높음’으로 평가된 비율은 59.3%, ‘중간’ 40.7%, ‘낮음’ 0%였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구 질문, 대상자 설명, 환경 등의 항목에서는 100% 분명하게 기술되었고, 자료수집 방법에서는 96.6%가 분명하게 기술되었다. 그러나 응답률에 대해서는 20.3%가 기술하지 않았으며, 측정도구에 대한 설명은 5.1%가 기술하지 않았고, 30.5%가 부분적으로 기술하였다. 신뢰도는 62.7%가 전체 신뢰도 값을 제시하였고, 37.3%만이 하위 척도의 신뢰도를 제시하였다.
고 찰
본 연구는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스트레스 대처 연구의 특성과 가장 많이 사용된 도구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스트레스 대처 관련 연구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처 도구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을 통해 도구 개발 및 평가에 대한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사용된 대처 도구로는 WCQ, CSI, JCS, CSS, COPE와 CHIP 순이었다. 가장 많이 적용된 연구 대상자는 간호대학생이었으며, 주요 스트레스 상황은 건강문제,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학생활 스트레스 등이었다. 도구별 대상자를 살펴보면, WCQ와 CSI는 간호학생이 주대상자였고, JCS는 환자와 돌봄제공자, CSS는 산모, Brief COPE는 돌봄제공자, CHIP는 부모 등이었다. 스트레스 상황은 WCQ는 업무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건강관련 이슈, 임상실습 스트레스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고, CSI는 대학생활 스트레스,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주로 사용되었고, JCS와 CSS는 건강관련 스트레스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Kato [
9]가 영어로 출판된 학술지를 검색하여 흔히 사용되는 대처 도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COPE 20.2%, WCQ 13.6%로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와 다르게 나타났다. COPE는 업무 스트레스, WCQ는 환자 돌봄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었고, 건강관련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coping strategies questionnaire (CSQ) [
25]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국내에서는 건강관련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CSQ를 사용한 문헌은 거의 없었다. Kato [
9]의 연구에서 대상자 유형은 환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대학생이었다. WCQ [
2]와 COPE [
18]는 대학생과 지역사회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며, CSQ [
25]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었다. 추후 스트레스 대처 관련 연구를 계획하여 대처 도구를 선정할 때 원도구의 개발 당시 연구 대상자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검토한 후 목적에 맞는 도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WCQ 도구의 일차 번역 연구로 자주 언급된 것은 5편 정도였다. 가장 많이 인용된 일차 번역 논문은 Lee [
20]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원도구와 같은 대상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Kim과 Lee [
22]의 연구 결과를 수정 보완 후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4요인 62문항으로 재구성하였고, 이론가들의 입장에 따라 문제중심과 사회적 지지 추구를 적극적 대처로, 정서완화적 대처와 소망적 사고를 소극적 대처로 구분하였다. Lee [
20]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각 요인별 신뢰 계수만 제시하였고, 전체 신뢰도 계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많이 인용된 일차 번역 논문인 Han과 Oh [
21]는 만성 질환아의 부모를 대상으로 6요인 33문항으로 축소하였다. 사용한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등의 타당도 검정을 하지 않았으며, 신뢰도는 전체 신뢰 계수만을 보고하였고,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보고하지 않았다. Lazarus와 Folkman [
2]은 대처를 유형별로 분류하였으나 Han과 Oh [
21]는 점수를 합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처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으며, 척도의 반응점수도 0점-3점이 아닌 1점에서 4점으로 변형하였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 Kim과 Lee [
22]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존 66문항을 8요인 54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4점 척도(0-3점)를 이용하였다. 번역 후 요인분석을 이용하여 구인타당도를 분석하였으며, 하위영역별 신뢰도를 제시하였다. Park과 Lee [
23]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5요인 39문항으로 축소하였으며, 4점 척도(0-3점)를 이용하였다. 연구자가 진술문을 번역하여 요인분석으로 구성타당도를 분석하였으며 하위영역별 신뢰도는 보고하지 않았고, 전체 문항의 신뢰도만 보고하였다. Son 등[
24]은 Lee [
20]와 동일하게 적극적 대처, 소극적 대처로 구분하여 30문항으로 구성하였으나, 도구의 번역 및 수정과정, 대상자 등에 대한 언급이나 타당도와 신뢰도는 보고하지 않았으므로 도구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에 개발된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상자 간의 비교검토가 필요하며 신뢰도와 타당도 재분석이 필요하다[
26]. 다른 문화권이나 언어권에서 개발한 도구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미론적 동등성과 개념적 동등성을 확인해야 한다[
27]. Kim 등[
26]에 따르면 기존에 개발된 외국 척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역번역, 내용타당도 및 구인타당도 재분석 등 타당화가 반드시 분석되어야 한다. 본 연구 결과 간호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WCQ의 일차 번역 논문에서 역번역 과정에 대한 언급은 5편 모두 없었고, 요인분석을 통한 구성타당도는 2편의 연구에서 없었으므로 WCQ 도구 사용 시 역번역 타당도, 구성타당도를 확인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WCQ를 활용할 때 연구자의 36.4%가 일차 번역된 도구를 본인 또는 타인이 다시 축소하거나 변형하여 사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타당도 재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이미 개발된 도구를 사용할 때에는 개발 당시 도구의 대상자와 연구자가 사용하려는 도구의 대상이 같은지를 확인하고, 대상이 다르다면 사용하고자 하는 대상으로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재분석되어야 하며 검사의 일부만 사용할 경우에도 신뢰도와 타당도가 재분석되어야 한다[
26]. 그러나 본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수정 후 타당도 검정을 보고한 연구는 한 편도 없었다.
WCQ를 활용한 33편의 논문 중 하위영역별 신뢰도를 보고한 연구는 27.3%, 전체 신뢰도만 제시한 경우는 72.7%에 달했다. 신뢰도는 동일한 대상을 측정할 때 일관성 있는 결과 값을 산출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연구대상자의 특성과 환경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도구를 이용한 다른 대상이라면 항상 보고되어야 한다[
28]. WCQ는 정서 중심 대처와 문제 중심 대처의 광범위한 범주와 더불어 네 가지 기본적인 대처 양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문제에 대한 행동적 해결 전략으로 구성된 문제 중심적 요인들을 구별해내고, 정서적인 사회적 지지의 추구, 거리두기, 회피, 상황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기 등 몇 가지 정서 중심 대처를 구분하여 대처의 구조를 비교적 안정적이고 불변적인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2]. 따라서 WCQ의 경우 단순히 대처의 정도를 살펴보는 것을 넘어 대상자들의 대처유형을 살펴보는 것으로 하위영역별 특성이 중요하다. Kim 등[
26]은 기존의 도구를 활용하는 경우 하위영역을 하나의 개념으로 보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신뢰도 보고는 필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도구가 하위개념을 측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위영역에 대한 신뢰도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과에 제시된 바처럼, 하위영역의 신뢰도가 보고된 경우는 9편(37.3%)에 불과했다. 이에 도구가 측정하는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해 원도구를 면밀히 검토한 후 하위영역의 개념이 필요한 경우는 하위영역별 신뢰도 제시가 요구된다.
또한 WCQ를 사용한 논문에서 전체 문항을 합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대처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한 경우가 48.5%, 하위영역별로 대처유형으로 해석한 경우가 45.5%였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Lazarus와 Folkman [
2]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인지노력이나 행동을 대처라고 하며 대처유형을 개념화하여 분류하였다. 이는 대처를 양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음으로 원도구의 개발 목적에 맞는 해석이 필요하므로 추후 대처 도구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측정도구가 적절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유효성이 필요하며 이는 연구자들이 연구를 통해 해당 도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도구를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8]. 국내 간호학 연구에서 사용된 번역된 대처 도구 중에서는 타당성 확보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추후 연구자들은 번역된 대처 도구의 타당도 및 하위요인별 신뢰도 검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대처 도구를 사용한 59편에 대한 질평가에 의하면 연구의 질이 ‘높음’으로 평가된 경우는 59.3%, ‘중간’으로 평가된 경우는 40.7%였고, 그 중 측정도구에 대해 기술을 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기술한 경우가 35.6%였으며, 대처 도구의 하위요인별 신뢰도를 보고하지 않은 경우가 62.7%로 나타나 WCQ 뿐만 아니라 다른 대처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처를 그 자체로 볼 것이 아니라 유형별로 인식해야 하며, 연구 방법 기술 시에 도구의 하위요인과 문항 수 등에 대한 자세한 기술 및 개념에 따른 요인별 신뢰도를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 간호학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고 방대한 스트레스 대처 연구에서 사용되는 도구의 활용 특성을 분석하여 추후 스트레스 대처 관련 연구를 계획하는 연구자들에게 본인의 연구 목적에 맞는 대처 도구를 선택하고 타당하게 사용하여 연구의 질 향상에 기여하였으나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의 문헌 선정 과정에서 도구의 사용 오류 문헌을 다수 제거하였기 때문에 대처 도구가 많이 사용된 대상자나 스트레스 상황 등에 대한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이 다양하고, 대처를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사용된 모든 상황을 선정하여 신뢰도 분석 등을 하지 않아 각 대처 도구가 어떠한 스트레스에 사용되는 것이 유용한 지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였다. 셋째, 본 연구는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를 대상으로 하되 한국어로 출판된 문헌만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따라서 국내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나 영문 등으로 발표된 경우 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간호학 분야의 대처 도구 사용에 관한 연구를 대상으로 연구 특성과 측정도구의 활용 특성을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가장 많이 사용된 대처 측정도구는 WCQ를 번역한 도구였으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다. 보고된 연구들은 연구의 목적과 대상은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으나 도구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거나 번역한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 검증에 대한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다.
WCQ 도구는 대처 수준이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대처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지만 몇몇 연구자들은 원도구의 해석 방법과 다르게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자는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 언어와 대상이 달라질 경우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정하고 이를 보고해야 한다. 특히 대처 도구의 경우 국외에서 개발된 경우가 많아 도구 사용 시 역번역과 문화 타당도 등에 대한 검정과 보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수의 연구가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신뢰도를 보고한 연구들 역시 도구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하위영역별 신뢰도를 보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추후 대처 도구를 활용하는 경우 반드시 원도구를 확인하여 개발 당시의 특성을 확인하고 대처 속성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중재전략을 개발할 때에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번역된 도구라 하더라도 대상자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타당도 검정이 필요하며, 대처유형을 파악하는 도구의 경우 하위영역별 신뢰도 분석이 요구된다. 대처 도구를 활용한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연구자들은 간호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질문을 바탕으로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적절한 대처 도구를 적용할 필요가 있으며 연구의 목적에 맞는 대처 도구 선정, 번역된 도구의 타당화 연구 및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는 대처 도구의 개발도 요구된다.